솔직히 저는 이보크를 처음 봤을 때 '랜드로버 치고는 좀 작은데?'라는 생각부터 했습니다. 레인지로버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면 당연히 크고 묵직한 차일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접하고 나서 생각이 꽤 바뀌었습니다. 이 차는 제가 예상했던 랜드로버가 아니었고, 그 점이 오히려 흥미로웠습니다. P250 제원과 경쟁 모델 사이에서의 포지션이보크의 풀네임은 레인지로버 이보크입니다. 랜드로버 브랜드 안에서도 레인지로버는 프리미엄 라인업에 해당하고, 그 안에서 이보크는 가장 콤팩트한 포지션을 차지합니다. 레인지로버 본체가 2억 원을 훌쩍 넘고,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1억 후반~2억 초반에 형성돼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보크의 시작가 7,480만 원(P250 S 기준)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진입 문턱을 낮..
전 세계 대기자 8만 명.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처음 사진을 봤을 때 솔직히 "이게 전기차 맞아?" 싶었는데, 오히려 그 반응이 맞다는 걸 알고 나서야 이 차가 얼마나 영리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하드웨어만큼은 흠잡기 어렵고, 소프트웨어만큼은 아쉬움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디자인과 하드웨어: 전기차가 되어도 레인지로버는 레인지로버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만들면서 디자인을 거의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릴 형상 일부를 공기역학적으로 다듬고, 휠 디자인을 변경하고, 충전 포트를 추가하고, 배기구를 없앤 것이 전부입니다. 처음에는 성의가 없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제가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볼수록 이게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1년에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