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에미라 2.0 터보의 공차중량은 약 1,450kg입니다. 요즘 스포츠카치고는 날씬한 편인데, 이 숫자 하나가 에미라가 어떤 차인지를 상당히 잘 설명해줍니다. 처음 봤을 때 솔직히 기대 반 의심 반이었는데, 실제로 경험해보고 나서는 '숫자로만 평가하면 안 되는 차'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디자인 — 주차장에서부터 시선을 빼앗는 차일반적으로 영국 스포츠카 하면 기능 중심, 날 것의 느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에미라는 그 통념을 꽤 적극적으로 깨는 차였습니다. 세워놓기만 해도 그냥 다르게 보였거든요.낮고 넓게 깔린 차체,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프론트 범퍼, 세로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까지 — 어느 한 부분이 튀는 게 아니라 전체 비율이 일관되게 맞아떨어집니다. 미드십 레이아웃, 즉 엔진을..
전기차가 대세라는 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셨죠? 그런데 정작 신형 BMW 3시리즈를 직접 보고 나서 저는 오히려 내연기관 쪽에 먼저 눈이 갔습니다. 3.0리터 직렬 6기통에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얹은 M350 퍼포먼스 모델, 그리고 전기차인 i3.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타보면 전혀 다른 차라는 걸 비교하면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외관 비교 — 닮았지만 다른 두 차의 비율처음 두 차를 나란히 세워놓고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분명히 같은 3시리즈 계열인데, 보닛 길이부터 미묘하게 달랐거든요. 내연기관 M350은 전장이 4.75미터로 이전 세대보다 길어졌지만, 휠베이스(wheelbase)는 i3보다 4cm 짧습니다. 여기서 휠베이스란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를 뜻하는데,..